TV방송미디어방/BOOK

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minkNine 2010. 2. 21. 04:38

 

 

  

 

 

  여기 자신의 이름이 콘스턴스 브리스코라는 것도 몰랐던 클레어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가 있다.

악독한 역할의 어머니는 팥쥐 엄마와 같은 계모가 아니라 그녀를 낳은 친모다. 콘스턴스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사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받지 못한다. 아니 사랑은커녕 핍박의 정도도 이만큼 노골적이고 잔혹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어린 소녀를 웃음꺼리로 내몰고 육체적으로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한다.

 

  이 책은 가족의 붕괴라는 우리들 세계의 익숙한 설정, 가령 자식 때문에 부모가 속을 썩고, 폐륜적인 범죄로 신문 지면에 오르는 버릇없는 자식의 이야기가 아닌, 부모의 자격이 없는 모친과 의부로 인해 고통 받는 한 아이의 처절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현대화의 극단에 서있는 재정립될 수밖에 없는 혈연관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등만이 살아남는 사회, 소외된 사람들이 그저 버림받는 냉혹한 사회에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무런 준비가 안 된 부모들의 숫자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다. 그들의 자녀들은 그로인해 정상인으로 살수 없을지 모른다.

 

  우리사회는 어떤 제도를 통해 그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세상에는 너를 가로막을 수 있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어. 클레어, 이 말을 잊지 마라. 안야 코르힌스키에가 이 세상에 너를 가로막을 사람은 한 명뿐이라고 말했다는 걸 말이다.”

“그게 누군데요, 선생님?”

“너다, 클레어. 너를 가로막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너는 멀리까지 나아갈 능력을 갖고 있단다. 그냥 가기만 하면 돼.”
집에 도착할 때까지 선생님과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나 자신을 가로막다니, 그런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왜 그런 짓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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